현충원에 있는 시부모님께는 이미 2주 전 시댁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추석 당일 오늘은 차례 대신 친정 부모님 산소에서 다 같이 보기로. 아침 일찍 혼자 집을 나섰다. 올 추석은 우리 집 두 아이의 생일과 겹쳤다. 다 큰 아이들이 각자의 생일을 기념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각자 편한 명절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충주 묘소에 들렀다가 어느덧 제천으로 집필 여행으로 일주일 동안 몸과 마음을 쉬기로 하고, 남편은 친정 참례 면죄부를 받는 대신 휴일을 아내 없이 보내기로 했다. 혼자만의 집을 내심 환영할 정도로 남편에게 나의 효용가치는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딸은 내 생일을 핑계로 친한 친구들과 놀았고 아들은 추석 연휴를 대비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나에게는 오늘이 같은 날에 아기를 두 번이나 낳게 된 뜻깊은 날이다. 성묘가 끝나고 상황이 되는 친정 언니들을 저녁에 먹이고자 제천 숙소까지 데려왔다. 아직 미혼인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갈 길이 긴데 손자 보는 재미가 한창인 분들이다. 여러분들 정말 잘 사셨다고. 무작정 부럽다고 덕담을 건네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매형이 깊이 숨겨둔 인생 조언을 시작한다. 애들은 나이 들면 모른 척하고 밀어내야 돼, 그렇게 끝까지 멍하니 신경 써서 같이 놀아주면 어른이 될 수 있어야지. 나처럼 엄마와 아이 사이가 너무 가까운 것도 문제란다. 네네! 바로 말굽입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맞장구를 치면서도 심사가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젊은 친구들이 만든 명절 잔소리 메뉴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고 두리번거렸을 정도다. 가족사업 번창 보고회라도 하듯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남의 집 참견이 도를 넘고 있다. 사랑과 애정에서 나오는 말인 줄 알지만 듣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밀어내는 비법을 영창 중이라면 몰라도. 에잇! 쳇. 이 한가위라니! 현충원에 있는 시부모님께는 이미 2주 전 시댁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추석 당일 오늘은 차례 대신 친정 부모님 산소에서 다 같이 보기로. 아침 일찍 혼자 집을 나섰다. 올 추석은 우리 집 두 아이의 생일과 겹쳤다. 다 큰 아이들이 각자의 생일을 기념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각자 편한 명절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충주 묘소에 들렀다가 어느덧 제천으로 집필 여행으로 일주일 동안 몸과 마음을 쉬기로 하고, 남편은 친정 참례 면죄부를 받는 대신 휴일을 아내 없이 보내기로 했다. 혼자만의 집을 내심 환영할 정도로 남편에게 나의 효용가치는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딸은 내 생일을 핑계로 친한 친구들과 놀았고 아들은 추석 연휴를 대비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나에게는 오늘이 같은 날에 아기를 두 번이나 낳게 된 뜻깊은 날이다. 성묘가 끝나고 상황이 되는 친정 언니들을 저녁에 먹이고자 제천 숙소까지 데려왔다. 아직 미혼인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갈 길이 긴데 손자 보는 재미가 한창인 분들이다. 여러분들 정말 잘 사셨다고. 무작정 부럽다고 덕담을 건네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매형이 깊이 숨겨둔 인생 조언을 시작한다. 애들은 나이 들면 모른 척하고 밀어내야 돼, 그렇게 끝까지 멍하니 신경 써서 같이 놀아주면 어른이 될 수 있어야지. 나처럼 엄마와 아이 사이가 너무 가까운 것도 문제란다. 네네! 바로 말굽입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맞장구를 치면서도 심사가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젊은 친구들이 만든 명절 잔소리 메뉴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고 두리번거렸을 정도다. 가족사업 번창 보고회라도 하듯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남의 집 참견이 도를 넘고 있다. 사랑과 애정에서 나오는 말인 줄 알지만 듣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밀어내는 비법을 영창 중이라면 몰라도. 에잇! 쳇. 이 한가위라니!


